3월 2~8일, 경인미술관

[뉴스인] 최동희 기자 = 윤상섭 사진작가는 'MAHA KUMBH 천상재회'라는 주제로 다음달 2~8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윤상섭 작가에 따르면 MAHA KUMBH(마하 쿰브)는 인도 힌두신앙에서 유래된 것으로 불멸의 생명수 암리타(Amritha)가 들어있는 항아리를 갖기 위해 신과 악마들이 12일 동안 결투를 통해 신들이 승리한 후 암타리를 나눠 마시고 불멸의 신성(神性)을 얻었다.
암타리를 갖기 위한 신과 악마의 결투에서 암타리 네 방울이 지상에 떨어졌는데, 나시크(Nasik)의 고다바리강과 갠지스 강의 알라하바드(Allahabad), 우자인(Ujain), 하리드와르(Haradwar)라는 곳이었다.
'쿰브 멜라(Kumbh Mela)'는 이 결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힌두교도들이 생명수 암타리가 떨어진 네 곳을 순례 하면서 갠지스강에 목욕하는 행사를 말한다.
윤상섭 작가는 쿰부 멜라에 참여하는 나체수행자 '나가사두'들의 고행 길을 따라 이들의 몸짓 하나 하나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유라시아 횡단촬영, 중앙아시아 횡단촬영, 중남미 마야문명 기획촬영, 남미 잉카문명 기획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 소수민족을 찾아서', '붓다의 발자취' 등 현대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문명탐험을 주제로 세계 각 지역의 전통문화와 삶을 추적해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9년 인도 하리데바르에서 열렸던 쿰부멜라를 시작으로 힌두문화, 문명에 열정을 다해 작업을 정리하면서 '마하쿰브 천상재회'로 작품집 발간과 사진전을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하게 됐다고 윤상섭 작가는 설명했다.
윤 작가는 "나체수행자 '나가사두'의 뒤를 따르며 나눠먹고, 잠을 자고, 경을 외우고, 함께 울고 웃는 생활은 인생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며 "이들의 맑은 영혼을 찍고자 했으며, 있는 그대로의 눈빛을 찍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사두의 행동 모두를 담고자 했으며, 순수한 뜻이 관람객에게 전달되어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