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작가의 카타르 아트센터 개인전 오픈 현장. (사진=이이남 작가 제공)

[뉴스인] 헬레나 유 = 한국 최고의 미디어 아티스트,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제2의 백남준 등의 수식어로 통하고 있는 '토종 한국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그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카타르 아트센터(카타르 도하 소재)에서의 개인전 때문에 12일 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다.

단색화(모노크롬) 계열의 동시대 작가들을 제외하고 미디어 아티스트로서는 독보적인 한국인 작가인 이이남은 이번 전시에서 '꽃과 만물Ⅱ', '꽃과 만물Ⅲ', '문명전투도-스타워즈' 등 총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한국 대중에게 '비만 모나리자', '신-박연 폭포', '신-모나리자' 등으로 알려져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이남 작가는 2015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진행한 것을 비롯하여 한중일 정상회담 만찬장,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 작품이 출품되는 등 명실공히 국위선양에 앞장서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타르 현지 일간지에 게재된 이이남 작가 전시 소식. (사진=이이남 작가 제공)

현재는 '제2의 백남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2007년 뉴욕의 한 아트페어에서 작품이 처음 팔리기까지 무척 많은 고민을 했고 힘든 시기를 거쳤다고 한다.

처음 클레이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었을 때는 관객의 시선이 머물게 하는 것이 힘들다 느꼈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도를 많이 찾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작업실 한 켠에는 '고3처럼 공부하자!'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붙어 있다는데, 그가 보이고 있는 성과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그의 고민과 그간의 수련이 헛된 것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본래 조소를 전공한 그는 지난해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조각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TV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그의 동적인 영상 작품과 정적인 조각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이남 작가는 또한 삼성전자와의 콜라보레이션, 이준익 감독과의 영화 티저 영상 콜라보레이션 작업 등 작품을 갤러리나 미술관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한편 이이남 작가는 '담양 소쇄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오는 5월 스위스 취리히 '리트베르크 뮤지엄-세계의 정원 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세상을 향해 뻗어나갈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한한 열정과 노력을 토대로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작가 이이남. 그의 한계는 어디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헬레나 유(Helena Yoo)는 헬레나앤코의 대표 아트디렉터로 한국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에 관해 소개해오고 있다. MTN TV '미녀들의 주식수다'에서 외환 및 주식 시장에 대한 해설을 했으며, 국제회의 통역사 및 진행자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현재 칼럼니스트, 작가, 아트디렉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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