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선 우리만 독점"이라는 롯데리아

롯데리아에서 지난 15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원피스' 피규어 제품 포스터.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제공)

[뉴스인] 길나영 기자 = 지난 26일 평소 피규어 수집에 관심이 많던 A씨는 롯데리아에서 국내 독점판매한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진(청바지) 시리즈 피규어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제품이 모두 품절돼 해당 지점과 인근 지점에서 모두 구매할 수 없었다.

원피스 피규어는 버거, 치킨 세트(팩·콤보)를 구매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단품으로는 3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A씨는 품절이 될 만큼 인기있는 이 피규어가 온라인 몰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롯데리아의 상술로밖에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는 지난 15일부터 해당 피규어를 '국내 독점'이라고 내세우며 각 점포별 물량 소진시까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피규어 제품을 구입하려면 실제 롯데리아 매장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데리버거 세트(4700원)를 구매시, 제품 가격과 조합해 소비자는 결국 2만4700원이 든다.

하지만 국내 독점판매라던 해당 피규어 제품은 27일 현재 온라인 몰을 통해 1만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는 롯데리아에서 단품으로 구입했을 때보다 1만1000원이 더 저렴한 가격이다.

롯데리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하는 '미니 고래 가습기' 제품 포스터.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제공)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버거, 치킨 세트(팩·콤보) 구매시 '미니 고래 가습기'를 8900원, 단품 구매시 1만2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온라인 몰에서는 4310원이 더 저렴한 7690원(배송비 추가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27일 롯데리아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한 피규어 제품을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업체와 직접 계약을 통해 들여오고 있다. 주문시 바로 받을 수도 없고 배송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는 온라인몰의 병행수입 제품과 단순히 가격만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원피스 진 시리즈 피규어를 정식 수입해 4만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세·물류비 등 제반 비용을 롯데리아가 부담하고 있어 가격을 책정하게 됐다"며 "해당 국내 피규어 제품에 대해서는 우리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해 국내독점이라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또 "피규어와 미니 고래 가습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자는 차원이 아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행사를 진행 중이므로로 온라인 몰과 대상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리아가 지난 15일부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제품은 '원피스 진(JEAN) 시리즈' 피규어로 크기 17cm의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인공 '루피'다. 피규어의 색상은 네이비와 블랙 두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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