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심리소설 진수 보여줘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스웨덴의 세계적 문호 '얄마르 쇠데르베리'의 1905년 심리소설 '닥터 글라스'가 아티초크출판(www.artichokehouse.com)에서 국내 처음으로 번역돼 나왔다.
이 책은 스톡홀름의 의사 글라스가 목사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소연하는 한 여인을 위해 극적 방법을 택하는 과정을 농밀한 문체로 담고 있다.
20세기 초 스웨덴 문학의 퇴폐주의와 비관주의를 대표하는 '닥터 글라스'는 탄탄한 구성, 냉기 어린 긴장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북유럽 심리소설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쇠데르베리의 대표작이기도 한 '닥터 글라스'는 주인공이 낙태와 안락사, 살인과 죽을 권리를 합리화하는 인물로 그려져 출간 당시 스웨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시대를 앞선 이슈로 '내일 쓰인 소설'이라고 평가되기도 하는 이 작품은 출간 1세기가 지난 지금도 '신선하고 생생하고 놀라운 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비평가 수전 손택은 "화끈한 북유럽 문학의 걸작, 책이 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소설"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이번 책은 한국어 독자들의 풍부한 독서 경험을 위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톡홀름의 역사적 사진과 그림 등 삽화 80점을 수록해 실감을 더 한다.
전문 번역가 공진호가 옮긴 '닥터 글라스'는 '아티초크 픽션'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출판사 측은 쇠데르베리 소설을 추가로 계속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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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 기자
krismin@news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