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오양 로고(왼쪽)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로고. (사진= 각 홈페이지 제공)

[뉴스인] 길나영 기자 = 지난 15일 축산업 단체들로 이뤄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사조그룹(대표 주진우)의 계열사인 '사조오양'에서 중국산 오리고기(훈제)를 전국 판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제기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사조그룹이 이를 망각한 채 영업 이익을 위해 오히려 오리고기를 수입, 국내 오리농가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농축산업의 보호는커녕 뒷전에서 오리고기를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행태는 오리농가 뿐 아니라 전국 축산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사조그룹은 지난 2014년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농축산단체 대표와 식량안보차원에서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확대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축산협회와의 논란이 점차 불거지자, 사조오양은 한국오리협회를 통해 공식 공문을 발송했다.

18일 사조오양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인 입장은 오리협회 측에 공문을 발송했으니 그쪽에서 확인하면 된다"며 "수입 오리고기 원산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굳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보팀이 따로 없는 사조오양은 경영지원팀에서 홍보업무를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포함된 '한국오리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사조오양이 보내온 공문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조오양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수입한 것이 아닌, 국내에 있는 수입업자가 중국에서 따로 수입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사조오양 측에서 판매를 안하는 쪽으로 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협회는 내부적으로 다른 업체들과 지켜보며 현재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축산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축산관련단체는 물론 소비자 단체와 연대해 '사조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강력한 항의 집회를 실행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에는 NH농협, 대한수의사회, (사)대한양계협회,(사)대한한돈협회, 전국한우협회, 축산신문, (사)친환경축산협회, (사)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사)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사)한국대용유사료협회, (사)한국동물약품협회, (사)한국사료협회, (사)한국 사슴 협회, (사)한국양봉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유가공협회, (사)한국육가공협회, (사)한국육계협회, (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사)한국종축개량협회,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 (사)한국축산물처리협회,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사)한국토종닭협회 등 25개 단체가 포함돼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