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주 제조업체인 무학이 몽고식품에 이어 갑질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사진=무학 홈페이지)

[뉴스인] 최동희 기자 = 최근 몽고식품이 회장의 갑질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좋은데이' 등 소주 제조업체인 무학도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18일 무학 주가는 지난 15일(3만7950원) 종가보다 600원(1.58%) 떨어진 3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 시작 15분만에 3만6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무학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 2014년 4~10월 약 7개월 간 무학 최재호 회장의 수행기사직을 맡아왔던 이가 재직 당시 수차례 폭언을 들었고 회장 자택 내 쓰레기를 분리수거 했다는 주장하고 나서면서 번졌다.

무학 측은 수행기사가 주장하고 있는 폭언 등 갑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학 관계자는 "폭언의 경우 수행기사가 최 회장의 차를 추월한 차를 다시 쫓아가 욕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이 꾸짖었던 것을 폭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행기사가 최 회장과 만나기로 한 장소와는 다른 장소로 가 최 회장이 한 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다. 당시 수행기사에게 뭐 하는 사람이냐고 질책한 정도"라고 말했다.

무학에 따르면 운전기사가 이를 빌미로 무학에 금품을 요구하고, 언론에 알리겠다는 등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무학은 지난 4일 금품요구와 공갈 협박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무학 관계자는 "수행기사는 지난 2014년 10월 퇴사한 이후 1년2개월 동안 연락 한번 없었다. 지난해 12월 22일 몽고식품 사건이 터지면서 지난해 같은 달 28일 전화가 처음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인 29일, 30일에도 전화가 왔다. 그는 자신이 언론에 폭로할 경우 무학이 받게 될 이미지 타격과 경쟁사들까지 거론하면서 1000만원 정도를 요구했다. 모든 통화는 녹음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학은 이번 사태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확대와 재생산 등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킬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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