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구조, 일본 유니참 51%ㆍ엘지생활건강 49%

엘지유니참이 판매하고 있는 여성용품. (사진=엘지유니참)

[뉴스인] 최동희 기자 = 바디피트, 쏘피 등 여성용품으로 알려져 있는 엘지유니참이 그동안 지불해온 로열티와 광고선전비 등에 비해 기부금은 미미한 가운데 이미지 만들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성용품업계 매출 2위인 엘지유니참(대표 이두환)은 기저귀, 여성용품을 주력으로 아기용품, 헬스케어, 홈케어 등 사업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삶을 케어한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성용품에 대해선 한예슬, 이나영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엘지유니참의 매출도 인지도와 함께 점점 올라갔다. 지난 2014년에는 매출 1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180억원, 지난 2013년 12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마다 100억여 원씩 늘린 셈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2년 136억원, 지난 2013년 137억원에서 지난 2014년 140억원으로 늘었다.

엘지유니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억대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부에는 인색했다.

지난해와 지난 2014년, 지난 2012년에는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기부를 하긴 했지만 금액은 같은 해 매출액의 0.007%인 1000만원에 불과하다.

엘지유니참의 2012년~2014년 매출액 합은 3800억원이 넘지만 3년동안 기부한 금액은 고작 1000만원이라는 것이다.

엘지(LG)유니참은 일본 생활용품업체 유니참과 엘지생활건강의 합작회사다. 지분은 최상위 지배회사인 일본 생활용품업체 유니참이 51%, 나머지 49%를 엘지생활건강이 소유하고 있다.

이에 엘지유니참은 로열티 명목으로 지난 2014년 일본 유니참에 40억원을 보냈다. 지난 2012년 35억원, 지난 2013년 37억원 등 금액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업 등 첨단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도 보통 로열티 비율은 매출의 3% 이내인데 엘지유니참도 거의 비슷한 2.89%에 이르는 것이다.

광고선전비와 판촉비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엘지유니참은 지난 2014년 44억원의 광고선전비와 246억원의 판촉비를 썼다.

엘지유니참 관계자는 "기부금 대신 제품을 조금씩 기부해왔다. 지난해 11월 사회공헌 차원으로 저체중 아용 기저귀를 출시하고,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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