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온 가족이 한데 모이고 가까운 친인척들의 새해인사 방문으로 조용했던 집이 시끌벅적해지는 설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게 되는 명절에는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25일 뉴시스헬스는 설 연휴에 주부와 영ㆍ유아들이 입을 수 있는 화상사고 및 응급조치에 대해 알아봤다.

◇명절연휴, 조심해야 하는 사고

주부들이 음식 장만에 정신없는 사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물건들을 만져보다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유아의 경우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소지가 있는 물건들은 별로도 잘 치워두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사전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음식을 조리할 때로 뜨거운 국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 쏟아져 화상을 입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압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압력밥솥이나 커피포트 등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둬야 한다.

또 전기 후라이팬은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빼놓고 사용 중에는 뜨거운 팬을 만지거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만약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한다면 온수버튼을 함부로 누르지 못하게 해야 하며 3세미만의 영ㆍ유아가 있는 경우엔 온수버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잠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부들의 경우 음식 조리 시 장갑을 끼지 않고 뜨거운 냄비나 솥을 들다가 화상을 입거나 칼을 사용하다 손을 베이는 경우가 많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면 설거지를 자주하게 돼 주부습진이나 피부건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화상 사고 시 응급처치와 치료

부주의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화상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가 일어났다면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한 후 화상의 경중을 살펴 병원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찬물에 식히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전신에 뒤집어 쓰는 등 생명에 관계되는 큰 화상은 응급 치료가 차후 화상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줘야 한다.

얼음으로 마사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통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

또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열을 식히는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상처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화상에 기름이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잘못된 처방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해야하며 함부로 민간요법을 처방하거나 아무 연고나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어릴 때 화상을 입을 경우 성장하면서 흉터도 커져 반복적으로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상 후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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