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위안부 합의' 관련 조사

한국갤럽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정적 여론이 과반(54%)으로 나타났다. (사진=박소혜 기자)

[뉴스인] 장지선 기자 = 지난달 28일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로 연말이 뜨거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물은 결과 54%가 '잘못된 합의'라고 평가했다. '잘된 평가'라고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층은 26%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잘못된 합의'라는 비율이 높았다. 20~30대에서 70% 이상으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잘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더불어민주당(80%), 정의당(90%), 무당층(62%) 등은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층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소통에 미흡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는 '일본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72%로 '이전해도 된다'(1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성별, 연령,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층에서 이전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응답 역시 72%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또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해야 한다'는 응답도 58%로 '그래선 안 된다'는 입장(28%)에 비해 높아 합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보다 우세했다.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60세 이상에서만 '그래선 안 된다'는 응답이 높았고, 그 외 연령층에서는 '재협상 요구' 여론이 높았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평균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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