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곤 교수, "집 주변 병원 응급실 알아두면 도움"

【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명절 때마다 교통사고와 화재, 질병 등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간단한 응급처치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5일 뉴시스헬스는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로부터 응급환자 발생시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처치란 생명을 구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악화를 예방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빠른 시간내에 행해지는 의료행위로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현장 응급처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행하는 이송 중 응급처치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어딘가 심하게 아픈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 응급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하며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특히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둬야 한다. 또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이 우선돼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고개가 앞으로 젖혀져 있으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출혈이 심한 경우에 지혈과 부목고정과 같은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보통 응급환자 발생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불필요한 처치를 하거나 응급실 도착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인 경우에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거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누르는 것은 좋지만 약국에 달려가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다가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겠다고 결정이 되면 가장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 1차 응급처치를 받도록 한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 "가정이나 고향집 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9로 전화하면 되므로 꼭 기억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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