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대대’를 이순신 장군 휘하 ‘丁哲장군’ 이름 붙여 개명

[뉴스인] 신홍관 기자 = 전남 여수 지역 해안 및 향토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여수대대가 ‘정철대대’로 거듭났다.
여수대대는 지난해 12월30일 부대명칭을 정철대대로 제정하고 제막식과 함께 신축 병사 준공식을 가졌다.
정철대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임진왜란때 공적을 세운 여수지역 호국인물인 정철(丁哲) 장군의 이름을 딴 새로운 명칭이다.
이날 행사는 박종필 연대장과 오세웅 대대장을 비롯한 31사단 예하 대대 예비군 지휘관 등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부 인사로는 정철 장군의 종친회 회원들과 이승옥 여수시 부시장, 보훈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 등도 참석했다.
정철대대는 노후된 건물에서 생활하다 병사를 신축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정철대대는 지난 1998년 12월17일 돌산읍 임포지역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교전 끝에 격침시키는 등 철통 해안 방어를 자랑하고 있다.

오세웅 대대장은 “여수지역을 지킨 호국 인물의 이름을 딴 대대로 거듭난 만큼 앞으로도 지역 방위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철 장군은 헌종 13년(1847)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을 따라 종군했다가 전사한 후 충절공(忠節公)의 시호를 받았다.
정철 장군은 후손인 정재선(丁載璿) 주도하에 현 여수시 쌍봉동 가곡리에 사충사(가곡사, 佳谷祠)를 세워 정신을 기려왔다. 하지만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고종 5년(1868)년 건물이 철거됐다.
이후 1927년 창원 정씨 후손들과 이충무공 본손들이 현 웅천동 624번지에 오충사를 건립해 이 충무공을 주향으로, 정씨 일가의 사충(정철·정린·정춘·정대수)을 좌·우향에 배향했다.
1938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가 1962년 창원 정씨 후손에 의해 복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