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015 '국내 라면시장' 분석

[뉴스인] 최문수 기자 = 농심(회장 신춘호)은 2015년 라면시장이 지난해 대비 1.6% 성장한 2조원(2조16억원 추정)을 기록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사상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1년만에 재입성한 것이다.
올해 라면시장의 성장동력은 '굵은 면발과 불맛의 중화풍 라면'으로 '짜왕, 팔도짜장면, 농심 맛짬뽕, 진짬뽕' 등 굵은 면발과 풍성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농심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농심 짜왕'은 지난 4월 출시 직후, 한달 만에 매출 2위를 기록했으며 7개월간 브랜드 누적매출은 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 맛짬뽕은 출시 한달 만에 1000만봉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며 "각 사에서 출시한 짬뽕라면 간 대결이 연말 라면시장을 달구고 있다. 내년에는 차세대 굵은 면발 개발과 함께 다양한 건면제품 개발로 소비자 기호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29일 설명했다.
◇ 2015년 라면시장 2조원대 회복, 짜장∙짬뽕라면 등 신제품 효과
농심 '짜왕'은 월평균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라면시장에 성장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국내 라면시장 TOP5를 모두 석권했으며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짜왕’, ‘너구리’의 농심 제품이 1~5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굵은 면 중화요리 콘셉트의 신제품 트렌드 외에 쿡방 등 요리를 주제로한 방송의 영향으로 라면이 다양한 요리 소재로 각광받았다는 점이 예년과 다른 특징"이라고 말했다.
◇ 최고 히트 브랜드 '짜왕', 출시 이후 7개월째 신라면 이어 2위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라면브랜드 1순위를 꼽으라면 단연 '짜왕'이다. 라면시장이 2조원대로 재진입하게 된 배경에는 짜왕의 역할이 컸다.
짜왕은 지난 4월22일 출시 한달만인 5월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짜왕'은 11월까지 7개월 연속 시장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전체 라면시장에서는 4위에 랭크됐다. 짜왕 브랜드 누적매출은 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신제품이 출시 첫해에 라면 TOP5에 진입한 사례는 근래 라면 역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만큼 이례적이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 파워브랜드(연매출 1000억원)는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단 4개 제품뿐인 상황에서 짜왕의 1000억원 매출 달성은 내년도 상반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연말에 접어들면서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번졌다. 지난 10월 오뚜기 '진짬뽕'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진짬뽕이 출시 2달 만에 2000만봉이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농심 맛짬뽕도 특유의 불맛과 얼큰한 국물로 출시 1달 만에 1000만봉이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짜왕에 이어 최근 불고 있는 짬뽕라면 열풍도 결국 라면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굵은면 불맛 중화풍 라면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
이 밖에도 ‘짜왕’을 비롯해 ‘맛짬뽕’, ‘진짬뽕’, ‘팔도짜장면’ 등 올해 신제품은 새로운 면발과 풍성한 건더기, 액상스프 등 제품 품질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가격 이상의 더 큰 만족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농심은 내년에도 새로운 면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 개발과 히트가 초반 성적의 열쇠이라면서도 ‘건면(乾麵)'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굵은 면 트렌드의 성공적인 안착은 '새로운 식감'에 대한 수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건면이 가지는 찰지고 쫄깃한 식감은 유탕면보다 낫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농심만이 가지고 있는 건면 제조시설인 녹산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