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김광현 등 "좋은 취지 경기 참여할 수 있어 기뻐"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서 3년 연속 '종범신'팀이 웃었다. 승부치기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얻은 승리였다.
양신팀과 종범신팀은 9회까지 5-5로 팽팽히 맞서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달리기 경주에서, 종범신팀인 배지현 아나운서가 먼저 홈을 밟으며 끝이 났다.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선 야구대회는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 투수 이대은, SK와이번스 소속 투수 김광현,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유희관 등 정상급 투수와 프리미어12 MVP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 타자 김현수, 그라운드 홈런을 친 두산 베어스 소속 타자 민병헌 등 야구스타 및 방송인 60여 명이 참가한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였다.
자선 야구대회가 열리는 날,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척돔 앞에는 야구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식전행사였던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7시부터 엄마와 함께 줄을 섰다는 준희군(11, 서울 중랑구)은 "야구를 보러와서 좋아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여러 선수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도 "추운데 줄을 서는게 힘들다"고 전했다.
SK를 가장 좋아한다며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초등학생팬 권민준군(13, 인천 부평)은 "빨리 경기를 보고 싶다"면서 "(종범신팀이) 양신팀을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C를 응원하기 위해 여름 내내 야구장에 다녔다는 조춘옥씨(55, 서울 중랑구)는 "야구 보러 다니느라 살림이 거덜났다"고 웃으면서 "앞으로도 자선 야구대회가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또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다문화, 저소득층, 탈북민 가정 등 배려계층 가정의 자녀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수익금 역시 멘토리 야구단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에 참여한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니퍼트는 "선수들이 좋은 취지를 갖고 함께 모인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면서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면서 인기상을 수상한 유희관도 "자선 야구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대은 역시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뜻깊은 자리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소속 내야수 홍성흔 선수는 "시즌 내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을 비시즌에 자선 야구대회를 통해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진행된 식전 행사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는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른 윤석민이 4홈런으로 투수조에서, 2홈런을 친 윤요섭이 타자조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