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직원들이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뇌물을 준 협력업체가 매일유업 회장의 친동생이 지분을 가지고 있던 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조재빈 부장검사)는 납품업체로부터 물품 공급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매일유업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과장급 직원 두 명은 협력업체인 현대씨앤피로부터 각각 1억3000만원과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씨앤피는 옵셋인쇄, 라벨인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인쇄업체로 최은철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일유업의 협력업체로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친동생인 매일유업 김정석 전 부회장이 지난 2012년 초까지 50%의 지분을 소유했던 회사였으며 비상임 이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 대표가 현대씨앤피 지분 80% 정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대씨앤피가 김 전 부회장이 떠난 후 매일유업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뇌물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말하기 어렵다. 수사가 종결되면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며 "현대씨앤피는 현재도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일 뿐이다. 이외에 다른 사항은 루머"라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연결기준 매일유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39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3% 늘어 13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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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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