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씬+음악으로 얘기하자 서울 원촌초등학교 공연

i-신포니에타가 원촌초 강당에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하고 있다.

i-신포니에타(단장 조화현)가 2015년 신나는 예술여행 ‘i씬+음악으로 얘기하자’ 공연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촌초등학교(교장 이규창)에서 열었다.

i-신포니에타는 13일 원촌초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곡들을 해설과 함께 연주로 들려주고 악기의 편성과 특성에 관해 얘기하는 등 함께 음악을 즐기는 공연을 펼쳤다.

조화현 단장은 "아이들이 제목은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아, 이거!'하며 알 수 있는 음악으로 선곡했으며 (아이들) 지구력이 약한 것을 고려해 2부로 나눠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 작은별 변주곡으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에 의한 피아노 변주곡 K265, 엔리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등 친숙한 곡들이 연주되자 "아, 나 저거 알아"라고 속닥거리며 친근한 반응을 보였다.

원촌초등학교 학생들이 물피리를 불며 요한손의 뻐꾸기의 왈츠에 맞춰 연주하고 있다.

또한 겨울왕국 OST '렛잇고'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올챙이와 개구리' 등 함께 노래 부르기와 직접 물피리를 연주하는 요나손의 '뻐꾸기 왈츠' 등의 무대에 참여하며 공연을 즐겼다.

아이들은, 특히 공연 중에 배운 '브라보'와 '브라바' 등을 외치며 연주에 녹아들었고 마지막 무대가 끝나자 '앙코르'를 외치기도 했다.

한 학생은 "공연이 끝나면 바로 점심시간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소화도 더 잘 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본 공연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예체능 수업이 줄어들고 학업 외 다른 문화 활동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기획된 교과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인천 선화여중, 효성고에서의 공연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서울, 경기 소재 초ㆍ중ㆍ고교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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