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와 대진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김형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15 제2회 중국현대희곡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연극협회가 국제교류사업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희곡전은 중국 희곡을 한국 연극인이 '대한민국 연극의 심장'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가을 연극 축제이다.

지난해 희곡전이 1920년대 중국 초기 희곡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에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후이 샤오리(HUI, XIAOLI, 惠曉立) 희곡을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쓰촨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희곡 창작과 연극 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연극인 후이 샤오리는 지난 2012년 영국 에든버러 아트 페스티벌, 2013년 중국 베이징 난뤄구샹 국제 연극제, 2014년 중국 베이징 국제 청년 연극제, 중국-타이완 양안 소극장 예술체 등에 참가했다.

특히 희곡과 연출로 참여한 '갈매기와 다른 새' 작품을 통해 지난 2014년 중국연극문화상을 수상하며 중국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희곡전을 위해 대학로에서 10년 이상 꾸준한 작품 활동 중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고양이와 남자, 그리고 강아지와 여자), 드림시어터컴퍼니(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씨어터 백(두 형제의 아수라장)이 제작에 참여한다.

세 극단은 오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무대공연 2편, 낭독공연 1편, 총 3편의 희곡을 각각 가든시어터와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선보인다. 개성 넘치는 세 극단이 중국 신진 극작가의 희곡을 어떻게 무대화해 보여줄 지 주목된다.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은 “한국 연극 100년사에서 대학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매년 수백편의 창작극을 생산해내는 장소가 바로 대학로다. 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연출가와 배우, 공연 기술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우수한 인력, 기술, 거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연극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교류하고자 서울연극협회는 꾸준히 국제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결실 하나가 중국현대희곡전인데, 앞으로도 국제교류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연극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진대학교 공자아카데미 관계자는 “중국 공연예술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폭발적으로 공연장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후 창작의 활기가 뜨거워지면서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국 현대 연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과 종로구민, 예술인, 중어중문학과 학생, 공자아카데미 수강생, 고3 수험생에게는 50% 할인이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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