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오는 2009년부터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에 보건교과목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보건교과 고시가 반드시 8월 10일 시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간협은 "보건교과 신설은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약속한 사안"이라고 못 박고 "이미 충분한 정책적 협의와 절차를 거친 만큼 보건교과목 신설은 위기에 처해있는 청소년기 취학아동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교과의 운영은 청소년기 취학아동들의 건강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되다시피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기 취학아동들의 건강행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이들이 향후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지금보다 건강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날로 심각해져만 가는 어린이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보건교과목을 신설해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제공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시기에 잘못된 정보와 판단으로 나쁜 생활습관이 형성될 경우 평생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간협은 "국내 보건교과 신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청소년기에 형성된 건강한 생활 습관과 태도가 성인기까지 지속돼 일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간협은 이날 건의문을 통해 "이제는 보건교과 신설을 시작으로 의료인이 협력하여 보건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학교보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군․구에 학교 보건교육 활성화를 위한 의료인, 학부모, 지역사회의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학교보건위원회 구성과 학교 보건교육을 지원하는 보건교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보건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한편 교과부는 초ㆍ중ㆍ고에서 보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토록 명시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정안 시행 시한을 불과 7개월(2009년 3월) 앞두고도 고시를 계속 미뤄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