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1974년 출시 이후 35년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바나나맛우유의 출시부터 현재의 용기 모습. <사진=빙그레 제공> 조진성기자 jingls29@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해마다 각 업체에서 수많은 신제품이 생겨나지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 가운데 강산이 세 번 변했을 법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제품이 있다.

바로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엄마 손에 끌려간 목욕탕에서 진열장에 놓여진 바나나맛 우유를 사달라고 떼를 쓴 경험이 없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1974년 6월 출시돼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순간에 늘 함께했던 바나나맛우유가 벌써 올해로 35살이 됐다.

바나나맛우유의 용기 모양은 배불뚝이 모양을 35년간 지속해 오며 단지우유, 항아리우유, 수류탄우유 등의 애칭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왜 바나나맛우유는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졌을까?

이는 1970년대 사회현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농현상이 심해지는 것에 착안해 타지 사람들이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항아리 모양의 디자인을 고안해 낸 것이다.

당시 바나나는 부유층만이 맛볼 수 있었던 수입과일로 어린이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 항아리 모양 용기는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 우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이 제품은 현재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연 매출 1천억 돌파를 달성한 히트 상품이다.

한때 흰우유의 소비가 전체적으로 늘면서 판매가 잠시 주춤했지만 바나나맛 우유는 지난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 광고 시리즈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특히 주요 포탈사이트의 동영상 게시판에서 나문희와 서민정의 댄스가 큰 인기를 끌어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은 계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08년에는 바나나맛우유가 냉장고에서 쏟아지는 장면을 연출했던 예전 2004년 광고와 바나나송이 인상적이었던 2007년 광고를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패러디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빙바(빙그레바나나맛우유)자원봉사단은 사회 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한국해비타트에서 여름휴가철 실시하는 번개건축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해피타트는 주택설계부터 공사장의 막일까지 진행하는 무료 자원 봉사로 집을 지어 무주택 가정에 무이자 장기 분할 방식으로 판매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다.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에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2009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꾀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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