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제네릭 의약품인 종근당의 '센돔', 한미약품의 '구구', 대웅제약의 '타오르', 안국약품의 '그래서' 제품. (사진=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안국약품 제공) 강태현 기자 letmesee@newsin.co.kr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함께 세계적인 발기부전치료제인 다국적제약사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특허가 지난 3일 만료되면서 4일 제네릭(복제약)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시알리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257억원의 매출로 발기부전치료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이다.

다국적 의료통계회사 'IMS Health'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시알리스가 실적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미약품의 팔팔, 화이자의 비아그라, 동아ST의 자이데나가 뒤를 이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구구), 종근당(센돔), 대웅제약(타오르), 안국약품(그래서) 등 국내 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제약사 60여곳이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 150개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됐을 때도 제네릭이 쏟아졌다"며 "현재 한미약품의 제네릭 '팔팔'이 비아그라 판매를 뛰어넘으며 사실상 시장을 평정했다. 한미의 사례를 보고 많은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약효가 나타나며 약 36시간 효과를 유지하는 등 강한 지속력을 갖고 있어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했을 때보다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의 초반 시장 점유 경쟁이 격화되면서 제품 출시 직전까지 약가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됐을 때 한미약품이 낮은 가격으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의 소비자가격은 5㎎이 5000~6000원, 10㎎이 1만4000~1만6000원, 20㎎ 1만7000~1만8000원 사이이다.

반면 제네릭의 경우 5㎎이 정당 1500원 내외, 10㎎이 2500~3000원, 20㎎이 3500~5000원 내외에 형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1/4가격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가격이 워낙 낮고, 출시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제약사들의 매출 급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저렴한 약가로 실데나필(비아그라 성분)에서 타다라필(시알리스 성분)로 일부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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