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 빈티지 시선(詩選) 아홉 번째

▲ (자료=아티초크 제공)

【서울=뉴시스헬스】민경찬 기자 = 아티초크 출판이 빈티지 시선(詩選) 9집인 정지용 시선 '카페 프란스'를 출간했다.

아티초크는 비운의 시인 정지용의 삶과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하고 젊은 독자층을 위해 새로운 감각과 편집으로 이번 시집을 출간했다.

시선집은 '카페 프란스', '향수', '유리창' 등 76편의 명시와 '대단치 않은 이야기' 등 3편의 산문, 40여 점의 삽화와 해설, 연보로 구성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3가지 표지 디자인을 동시 출간해 독자 취향에 따라 표지를 선택해 읽을 수 있다.

정지용은 한국 근대 문학사 최초의 모더니스트이자 현대 시의 개척자로 1950년 6ㆍ25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뒤 줄곧 월북시인으로 오인되다가 1988년 4월 공식적으로 해금됐다.

이승만 정부 시절, 문교부는 정지용이 좌익 계열의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그를 좌익필자군에 포함하며 중등학교 교과서에서 '고향' 등 10편의 작품을 모두 삭제했으며 이후 40여 년간 주옥같은 그의 시와 문학적 성과에 대한 논의를 금기시한 바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번 '카페 프란스'가 정지용 시인이 비운의 생을 마감하기까지 극적인 삶과 아름다운 시 세계를 감각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책에 들어있는 그의 주옥같은 산문과 생생한 사진, 증언들은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의 시와 삶을 감상하기에 손색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rismin@news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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