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땅'의 메뉴 (사진=만땅 제공)

한국 땅이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 국내에서 전 세계 문화집합소를 꼽으라면 단연 이태원일 것이다. 이곳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태원에서 토종음식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 음식의 홍수 속에서 한국의 맛으로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바로 ‘만땅’의 박경득 대표. 만땅은 이미 7년 전 가게를 열자마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박 대표는 “해외문화가 즐비한 이태원을 보며 오히려 이곳에서 진정한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주위의 반대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결국 큰 성공을 거뒀다. 1호점인 전만땅은 한국의 대표 안주와 술인 전과 막걸리를 기본으로 한 한식퓨전을 고객들에게 내놓았다.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1/3이 외국인 고객일 만큼 다양한 고객이 이곳을 찾는다.

이제 만땅은 전과 막걸리를 넘어 또 다른 한국의 맛을 내놓았다. 바로 해산물전문포차인 만땅 2호점을 오픈한 것. 이곳의 음식은 당돌하다. 사람들이 기존 퓨전포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뒤엎었다.

우선 재료가 초호화급이다. 전복, 조개, 소라, 낙지, 등의 재료를 100% 생물로 사용한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살아있는 해물을 건져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신선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메뉴를 자체 개발해 만땅만의 특색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땅2호점의 메인 메뉴 중 하나인 조개찜탕은 샤브샤브를 연상시키는 냄비에 메인 육수와 지리 육수 두 가지가 나와 한 그릇에 시원함과 칼칼함이 공존한다. 이 외에 전복찜, 통오징어 튀김 등도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만땅에서는 고급요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날 수 있다. 싱싱한 해물 요리와 와인 등이 1만~2만 원, 보드카가 3만~4만 원대로 주머니가 얇은 고객들도 부담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다.

▲ '만땅' 내부 전경

여기에 문화의 멋까지 함께 깃들어 있다. 벽에 그려진 자유분방한 그래피티를 자연스레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디제이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주말에는 디제잉도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축제 분위기를 선사한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요리도 즐기고 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고급스러운 한국의 맛으로 우리 고객뿐 만 아니라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장마차와 고급 한식요리, 신나는 클럽. 어느 하나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모여  신개념 문화공간이 완성됐다.

가장 이국적인 곳 이태원에서 한국이 맛과 멋이 가득한 만땅에서 싱싱한 해물요리의 진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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