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백병원 연구팀은 손상된 장기 조직을 신속하게 재생시켜 장기회복을 돕는 신재생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와 부산백병원 외과 배기범 교수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샌포드 마르쿼위츠(Sanford Markowitz)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신체는 독성물질이나 감염, 외상, 수술 등으로 장기가 손상될 경우 프로스타글란딘E2(PGE2)란 생체 활성물질이 분비돼 장기 회복을 돕는다.
연구팀은 회복물질(PGE2)을 증가시키기 위해 PGE2를 대사하는 효소인 15-PGDH(15-prostaglandin dehydrogenase)를 찾아내 억제한 결과 골수와 대장, 폐, 간, 조직에서 PGE2의 농도가 2~3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발견했으며, 조직재생이 빨라지고 장기회복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15-PGDH효소를 제어할 수 있는 물질 개발에도 성공했다.
부산백병원 외과 배기범 교수는 "세포가 신속하게 재생되면 감염으로 인한 인체 손상, 외상, 수술적 손상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시켜줌으로써 각종 합병증과 치사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는 "인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신약이 개발될 경우 간 등 각종 장기절제 및 골수질환, 염증성 장 질환, 피부 및 부속기 등 여러 장기의 조직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제로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과학 전문 주간지인 사이언스지(Science) 348호에 6월12일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