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공원 청소년광장에서 '2015 팀버라인 10K RUN'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다. 최문수 기자 cms1024@newsin.co.kr
16일 오전 9시 '2015 팀버라인 10K RUN'이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공원 청소년광장. 뜨거운 햇살에 눈이 부시지만 시원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달리기 동호회 소속부터 유학생, 일반 시민 등 청소년광장에 하나둘씩 모인 2000여 명의 주자들이 센트리얼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의 운동 시범과 함께 몸을 풀기 시작했다.

특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꼬물꼬물' 팔을 펼치며 깔깔거리는 어린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따뜻해진 날씨 덕분인지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김정은(35)씨는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작은 아이가 6살이라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 천천히 바람을 쐬며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제냐(Genia)씨는 "한강을 끼고 달리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며 "달리며 고민을 털어내고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모든 순간이 모험이자 도전"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출발을 알리는 공기총이 발포되기 전 심폐소생술 보급단체 KEMA CPR 관계자가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KEMA CPR 관계자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다면 속도를 줄이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4분 안에 흉부압박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6월 철인3종 경기에 참가했다 심장마비로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는 하영수(서울 문래동)씨는 "마라톤 경력 30년인데 작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가 왔다. 심장마비는 잘 뛰고 못 뛰는 것과 상관없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올 수 있다"며 "몸이 안 좋다면 즉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장 우측에는 한국구세군에서 운영하는 구세군희망나누미 부스가 설치돼 옷이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을 기부하는 행사가 열렸으며, 완주한 주자들 가운데 총 15팀에게 베스트 커플상, 가족상, 드레서상 등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새로운 세상으로, 젊음을 누린다(Venture Above)'라는 슬로건 아래 처음으로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팀버라인 아웃도어는 등산배낭, 자전거 용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다.

팀버라인 아웃도어 류호창 대표이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마라톤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기분전환도 하고, 다양한 상품도 받아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5 팀버라인 10K RUN'에는 마라톤타임즈와 뉴시스헬스가 주최사로 참여했으며, 풀무원샘물, ㈜레드팜, ㈜하이로시, 매일유업, JTN미디어, 센트리얼 피트니스, 하트사인코리아 등이 후원했다.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