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최근 내부거래에 관한 공시의무 위반으로 수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 가운데 비상장 계열사 3곳에 대한 규제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은 총수와 친족이 모기업 계열사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내부거래 매출액 비중이 12% 이상이거나 20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8조).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된 CJ그룹 계열사는 CJ파워캐스트(씨제이파워캐스트), C&I레저산업(씨앤아이레저산업), CJ올리브네트웍스(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다.
디지털콘텐츠산업전문업체 CJ파워캐스트(대표 현상필)의 내부거래율은 2013년 52%(매출 820억원 중 428억9000만원), 2014년 49%(783억5000만원 중 384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CJ파워캐스트와 가장 많이 거래한 계열사는 CJ E&M으로 2013년 196억3000만원(24%), 2014년 308억7000만원(39%)을 거래했다.
부동산업체 C&I레저산업은 2013년 122억9000만원, 2014년 127억1000만원의 매출을 모두 내부거래로 벌어들였다. 거래 대부분은 CJ E&M, CJ제일제당과 이뤄졌다.
2013년 CJ E&M은 72억3000만원(59%), CJ제일제당은 29억4000만원(24%)으로 총 83%의 거래규모를 나타냈으며 2014년에는 각각 76억2000만원(60%)과 25억2000만원(20%)으로 총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IT 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건강ㆍ생활용품 판매업체 CJ올리브영의 합병으로 출범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3년 83%(매출 2772억1000만원 중 2304억1000만원) 2014년 70%(3454억원 중 2414억9000만원)의 내부거래율을 나타냈다.
이 기간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거래율이 높은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헬로비전, CJ대한통운, CJ CGV 순이다.
2013년과 2014년 CJ제일제당은 각각 36억2000만원과 318억3000만원, CJ헬로비전은 각각 33억8000만원과 302억4000만원, CJ대한통운은 각각 300억원과 288억6000만원, CJ CGV는 각각 263억7000만원과 278억5000만원을 CJ올리브네트웍스와 거래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CJ그룹(3651만원), 대우조선해양(1억3190만원), LS그룹(4억4760만원) 등 대기업 3곳에 대해 공시의무 위반으로 총 6억160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적발된 공시의무 위반 건수는 CJ그룹 5건(미공시 1건ㆍ지연 4건), 대우조선해양 9건(미공시 6건ㆍ지연 2건ㆍ누락 1건), LS그룹 22건(미공시 12건ㆍ지연 8건ㆍ누락 2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