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신화/뉴시스】서유정 기자 = 많은 미국인들, 특히 나이가 든 남성들 사이에서 피부암인 흑생종에 걸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연구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월호를 통해 미국인들 사이에서 흑생종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흑생종 발병 증가는 유행성 피부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피부과 박사인 엘레니 리노스는 "흑생종 발병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나이든 백인 남성들 사이에서 흑생종 발병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04년 사이 집계된 '감독·역학·최종 결과'(SEER)에 기재된 정보를 통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히스패닉계가 아닌 백인 7만596명이 흑생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모든 사회경제적인 그룹에서 한결같이 2배 이상 흑생종에 더 많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흑생종은 과도한 태닝(피부를 햇볕에 태우는 것)을 통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팀은 지나친 태닝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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