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개최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는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를 위원장으로 70인의 비영리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조직위원과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만든 시상식이다.
필란트로피(Philanthropy, 박애주의)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간, 재능, 재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확산하는 정신으로, 기부(giving)와 봉사(serving), 참여(joining), 모금(asking) 등을 포괄하며 자선(charity)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APA 위원회는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상으로 청계천 도시빈민에게 8억원을 지원하는 등 50년간 한국을 위해 봉사해 온 일본인 노무라 모토유키씨가 수상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난치병 아이 소원들어주기' 프로그램으로 기부금을 10배 이상 늘린 메이크어위시재단 이광재 사무국장이 올해의 펀드레이저 상을 받고, 올해의 NPO(비영리기관) 상은 탈북학생 등 소외계층을 위해 교육멘토링을 해온 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상으로는 '우물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10년 동안 아프리카 우물 기증에 앞장선 노국자 씨가,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 상에는 '캄보디아의 어려운 가정에 배 보내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460명을 기부에 참여시킨 부천 덕산고 김소희 양이, 공적상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故) 김석산 회장 등이 선정됐다.
APA위원회 위원장인 김성수 주교는 "비영리 분야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기부자와 봉사자들을 칭찬하고 감사하는 장을 마련한 시도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필란트로피 실천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주교는 또 "민감한 한일관계 속에서도 노무라 모토유키 수상자의 경우처럼 비영리 분야에서 국경 구분 없이 박애주의 실천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APA는 앞으로도 기관의 규모나 분야, 후보자 배경 등에 따른 차별 없이 묵묵히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필란트로피스트(philanthropist, 박애주의자) 영웅들을 발굴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부문 : 노무라 모토유키
▲ 올해의 펀드레이저 : 이광재 메이크어위시재단 사무국장
▲ 올해의 NPO : 사단법인 드림터치포올
▲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 노국자
▲ 올해의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 : 김소희 부천 덕산고 3학년
▲ 공적상 : 고 김석산 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