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혁명 희생자 기리는 청년절
3월 29일은 대만의 청년절이다.
청년절은 1911년 신해혁명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을 기리는 날로 이 혁명을 계기로 쑨원(孫文)을 대총통으로 하는 중화민국이 탄생하게 된다. 화교협회에서는 매년 3월 29일 오전 10시 화교학교 강당에서 이들을 기리는 추모 의식을 연다.


의식은 진영창 인천 화교협회 회장과 임원진, 유준남 대만대표부 부대표, 필명안 화교학교 이사장, 손승종 화교학교 교장, 류호곤 인천화교 청년회 회장과 임원들이 단상에 오르며 시작된다.

먼저 류호곤 청년회장이 쑨원의 영정과 유언문 앞에 서서 참석자들과 함께 대만 국가를 부르고 절을 3번 올린 후 신해혁명으로 생명을 바친 당시 젊은이들을 위해 묵념한다. 그리고 류 회장이 쑨원의 유언문을 낭독한다.
화교 의식행사에서의 특징은 쑨원의 유언문을 낭독하는 것인데 쑨원은 모든 중국인으로부터 국부로 칭송받고 있고 특히 대만은 그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대만 국적의 인천 화교들은 주요 행사에서 그의 유언문을 낭독한다.

유언문 낭독 후 류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지는데 그는 "중화민국 건국에 일조한 청년들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자"며 참석 학생들에게 훈화했다.

이어 유준남 부대표는 "인천의 화교학교 학생들이 대만의 대학에 진학할 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현안이 되고 있는) 여권과 비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화교들의 대만 입출국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의식이 끝나면 청년회에서는 참석자들에게 많은 경품을 나눠주는데 참석자들은 행사 전 강당 입구에서 받은 분홍색 행운권을 경품함에 넣고 행사가 끝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는다.
경품은 화장지, 샴푸 세트, 전기밥솥과 같은 가정용품과 블루투스 헤드폰, 자전거, 운동화 등 생활용품, 그리고 1등에게는 현금 50만 원이 지급된다.

올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느 해와는 달리 경품 추첨과는 별도로 'OX 퀴즈'도 실시해 참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품이 돌아가게 했다.
재미있는 것은 경품이 무엇이든 받은 참석자들은 진심으로 기뻐하고 서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용 중 실제와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