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 정기연주회'

공연이 시작되자 조용해진 관객석 사이로 한 성악가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였다. 첫 소절이 끝나자 맞은 편 관객석에서 세 명의 성악가들이 다음 소절을 노래했고, 곳곳에서 성악가들이 삼삼오오 다음 소절을 이어가면서 객석 전체는 무대가 됐다.
46명 성악가들의 신선한 등장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한세대학교 예술학부 합창지휘과 윤의중 교수가 지휘를 맡았고, KBS 클래식 FM에서 '장일범의 가정음악'을 진행하는 장일범 테너가 사회를 맡아 공연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거기 너 있었는가' '쿰바야(Kum Bah Yah)' 등의 성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악가들을 배경으로 정민호 카운터 테너(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의 미성이 울려오자 관객들은 숨을 죽여야 했다.
정민호 카운터 테너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홀린 관객들은 이어진 '아베 마리아(Ave Maria)' 연주에도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1부 마지막 순서인 클래식 메들리에서는 대중들이 쉽게 접해본 베토벤의 '운명',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비발디의 '사계' 등 클래식 19곡을 선보였다.
특히 클래식 메들리에서는 관객들의 보는 재미도 더했다. '왕벌의 비행'에서는 성악가들이 벌의 등장에 놀라거나 피하는 동작을 취했고, 멘델스존의 '축혼행진곡'에서는 신부 복장을 한 남성 커플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2부 공연에서는 쉐난도, 볼가강의 뱃노래, 대장간의 합창, 병사의 합창 등 세계 민요들이 소개됐고, 특별출연으로 이지영 피아노 연주자와 박보아 바이올린 연주자, 김지연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CM TRIO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Op.49를 연주하기도 했다.
공연의 대미는 남성 합창곡으로 편곡된 우효원 작곡가의 '아!대한민국'이 장식했다. 건, 곤, 감, 리 4개 파트로 구성된 이 곡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시각과 청각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김상봉 모듬북 연주자와 서진원 팀파니 연주자의 웅장한 울림을 담은 연주는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 아르츠 그룹(대표 하만택)과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하고 코리아뉴스타임즈(회장 조재빈)가 미디어주관으로 참여했다.
한편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은 지난 2013년 5월 창단연주 이후 해마다 대중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들은 300여개가 넘는 국제 콩쿠르를 석권했으며 현재 국내외 주요 오페라 극장은 물론,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5 코리아 오페라 스타스 앙상블 정기연주회' 공연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지휘 윤의중, 반주(피아노) 김이레, 윤선빈
▲ 특별출연
C. Tenor 정민호, CM TRIO(Piano 이지영, Violin 박보아, Cello 김지연),
타악기 고동현, 모듬북 김상봉, 팀파니 서진원
▲ Tenor
강신모, 강봉수, 강훈, 김기선, 김동원, 김병오, 김정현, 김주완, 김지호, 김성진, 신재호, 양인준, 엄성화, 윤병길, 이규철, 이동명, 이승묵, 이인학, 이재욱, 장일범, 전병호, 정능화, 차성호, 최성수, 하석배, 하만택
▲ Baritone
강기우, 김영주, 김재일, 노대산, 박정민, 성승민, 성승욱, 석상근, 송기창, 오승용, 왕광렬, 정경, 정지철, 조영두, 최종우, 한명원
▲ Bass
김민석, 김재찬, 김재섭, 박광우, 박준혁, 변승욱, 서정수, 손철호, 이진수, 전준한, 장영근, 최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