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특별판 선보여

19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현대시의 개척자인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1861년 판이 국내 최초 3가지 디자인으로 동시 출간됐다.

▲ <세 가지 디자인으로 출간된 '악의 꽃' 표지. 사진=아티초크 홈페이지>
아티초크(대표 박헬렌)가 빈티지 특별판으로 발간한 '악의 꽃'은 총 126수의 명시와 앙리 마티스, 에드바르 뭉크, 외젠 들라크루아, 카를로스 슈바베 등 45점의 감각적인 삽화와 상세하고 친절한 해설과 연보로 구성돼 독보적인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악의 꽃'은 1857년 처음 출판되자마자 동성연애, 사디즘, 부도덕 등을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아 보들레르는 문제의 시 여섯 수를 삭제하라는 법정 판결을 받았으나 이 판결을 받은 지 4년 만인 1861년에 그 여섯 수를 삭제한 대신 서른다섯 수를 새로 추가해 개정판을 낸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악의 꽃'은 전문 번역가 공진호가 154년 전 그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을 번역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공진호는 보들레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각 시의 특징적인 목소리를 옮기는 데 주력했고 전체 126수가 일반 독자에게도 하나의 통일성 있는 스토리로 읽히도록 번역과 해설에 만전을 기했다.

독자는 '악의 꽃' 속에서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단테, 들라크루아 등 고전과 미술이 한데 모여 벌이는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디자인은 뉴욕의 아트 디렉터 '샘 쿠'가 총괄해 세계 및 국내 최초로 동시에 3가지 표지 디자인으로 출간해 독자가 취향에 따라 표지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형태는 페이퍼백이고 사이즈는 110x180으로 344쪽이며 45점의 삽화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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