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 빈티지 시선 특별판 선보여
19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현대시의 개척자인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 1861년 판이 국내 최초 3가지 디자인으로 동시 출간됐다.

'악의 꽃'은 1857년 처음 출판되자마자 동성연애, 사디즘, 부도덕 등을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아 보들레르는 문제의 시 여섯 수를 삭제하라는 법정 판결을 받았으나 이 판결을 받은 지 4년 만인 1861년에 그 여섯 수를 삭제한 대신 서른다섯 수를 새로 추가해 개정판을 낸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악의 꽃'은 전문 번역가 공진호가 154년 전 그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을 번역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공진호는 보들레르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각 시의 특징적인 목소리를 옮기는 데 주력했고 전체 126수가 일반 독자에게도 하나의 통일성 있는 스토리로 읽히도록 번역과 해설에 만전을 기했다.
독자는 '악의 꽃' 속에서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단테, 들라크루아 등 고전과 미술이 한데 모여 벌이는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디자인은 뉴욕의 아트 디렉터 '샘 쿠'가 총괄해 세계 및 국내 최초로 동시에 3가지 표지 디자인으로 출간해 독자가 취향에 따라 표지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형태는 페이퍼백이고 사이즈는 110x180으로 344쪽이며 45점의 삽화가 포함돼 있다.
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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