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식축구협회 19대 회장 취임식
KAFA 제19대 회장에 취임한 강요식 한국동서발전(주) 상임감사위원장은 "미식축구를 럭비로 착각하는 한국인들이 아직 많다"며 "대한체육회에 재가입하고 협회 조직과 홍보를 강화하며, 오는 7월 열리는 제5회 미국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비인기종목인 미식축구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생산하는 등 창조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 개척자 정신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발달한 구기 종목이자 풋볼(footballㆍ축구)의 일종인 미식축구는 공을 상대방 진영의 끝(엔드존)에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축구와 럭비가 합쳐진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45년 광복과 함께 한국에 도입된 미식축구는 1946년 조선체육회에 가입했으나, 1965년 전국 지부 수가 줄어 조건부 탈퇴하게 됐다.
미식축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에 이어 한국에 5번째로 도입됐으며, 한국팀은 지난해 4월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쿠웨이트에 69:7로 승리해 제5회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 2003년부터 4회 연속 월드컵 예선 무대에 참가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3회 대회에서도 본선 무대에 출전한 바 있다.
前 KBS 아나운서 김병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창식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박종길 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수영연맹회장, 강성봉 미식축구 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 유인선 전임 KAFA 회장, 일본미식축구연맹(JAFA) 관계자, 홍보대사 걸그룹 트랜디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창식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은 격려사에서 "대한미식축구협회가 대한체육회에 가입이 안 됐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미식축구라는 이름을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꾸거나 적극적으로 홍보해 저변을 넓혀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미식축구가 국내에서 활성화된다면 여느 스포츠보다 더 국민적인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미식축구의 특징처럼 새롭게 도약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종길 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해병대 시절 미식축구를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미식축구가 누구나 선호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미식축구연맹(IFAF)은 지난해 IOC 인정 단체가 됐으며,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도 가입되는 등 앞으로 미식축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