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
치아 관리가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다국적제약사 한국BMS 기자간담회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ORENCIAㆍ성분명 아바타셉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 충남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가 "치아를 청결케 하는 것이 질환 예방에 좋다"고 당부했다.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은 발병 초기에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발생하는 염증이 주위 연골과 뼈로 퍼져 관절 파괴ㆍ변형이 나타난다. 주요 기전은 자가면역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승철 교수는 "잇몸질환 원인이 되는 '진지발리스균'은 치주염(Periodontitis)을 일으킬 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원장은 미국 버펄로 대학 연구팀이 '치주병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토대로 "혀에 사는 진지발리스ㆍ포르시텐시스ㆍ인터메디아ㆍ렉투스 등 4가지 세균은 잇몸병을 일으키는 것도 모자라 뼈 손실을 가져와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 높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규산염(silicate) 노출, 커피, 임신 등이 있다. 이 중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흡연이 유일하다.
심승철 교수는 "흡연을 하면 폐에 변화가 생겨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10배 이상 커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다양한 국내외 연구에서 흡연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상호작용이 규명돼 왔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ㆍ방소영ㆍ이혜순 교수팀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 특정 유전자(HLA-DRB1 SE)로 인해 ACPA 자가항체를 가진 사람이 흡연하면 ACPC 종류(항CCP 항체ㆍ항 에놀라제 항체ㆍ항 비멘틴 항체ㆍ항 피브리노겐 항체)에 관계없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가능성이 최소 10배 이상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지난해 하루 1~7개비를 흡연하는 여성이 비흡연 여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심승철 교수는 '오렌시아'가 세포 표면에 있는 종양괴사인자(TNF) 수용체 증식을 통해 치료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해준다고 밝혔다.
'오렌시아' 성분 아바타셉트(Abatacept)는 항원전달세포(antigen presenting cell)의 CD80/CD86이 T세포의 CD28과 반응해 결합하는 기전으로 공동자극분자(costimulatory molecule)를 조절해 T세포 활성을 억제하면서 염증 사이토카인, 자가 항체, 염증 유발 단백질 생성을 감소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조절한다.
심승철 교수는 "기전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는 항체(antibody)와 수용체(receptor) 주사로 나뉜다"며 "체내에 없는 항체를 넣어주는 것보다 수용체 주사가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