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신포니에타와 테너 정진성, 소프라노 노소정 그리고 제물포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무대를 꾸미고 있다.
【인천=뉴시스헬스】민경찬 기자 =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 연주하는 '음악으로 얘기하자' 공연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 인천의 실내악단 아이신포니에타(단장 조화현)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을 연주했으며 테너 정진성과 소프라노 노소정은 '오 나의 태양' '축배의 노래' '지금 이 순간' '꿈속에서' 등을 연주해 학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벤트 무대로 마련된 리베르 탱고에 맞추어 춤을 추는 학생 참여 코너에서는 이 학교 3학년 정효빈 군이 무대에 올라 격렬한 댄스를 선보이며 열렬한 호응을 받았고 생일을 맞은 윤명진 군은 즉석 생일 파티에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길 기원하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기도 했다.

조화현 단장은 "그간 수능 준비에 수고 많았다"며 "지금 이 순간은 편하게 음악을 즐기며 쉬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모두가 원하는 만족한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즐기고 웃고 박수하며 시험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고 이구동성으로 "힐링이 됐다" "이런 시간이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면서 편한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연주회를 지켜본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이은영 운영팀장은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우리 학생들의 예술 공연 체험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문화재단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이호근)이 후원하고 아이신포니에타가 주관한 이 공연은 지난 21일 인천체육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3일 진산과학고등학교, 10일 인천여자고등학교 등을 돌며 펼쳐지며 특별히 17~18일 오전에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미리 느껴보는 '미리메리크리스마스' 공연도 열린다.

한편 아이신포니에타는 2004년 창단,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는 현악 앙상블로 많은 관객층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장르의 음악회를 기획해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연주 단체이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상주 단체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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