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1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는 일본의 부부 가운데 약 36.5%는 한 달에 단 한 번도 부부 관계를 맺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로 나타났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3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성 의식 및 행동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를 담당한 일본가족계획협회의 기타무라 구니오(北村邦夫) 상무이사는 부부 관계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남성의 경우 일에 따른 피로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의 경우에도 세번째를 차지하는 등 소자화(少子化, 자녀를 적게 출산하는 것) 대책 마련 외에도 일과 생활 간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9월 19∼49세의 남녀 3000명을 무작위 추출, 설문지를 직접 배포한 뒤 이 가운데 1468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한 달 이상 부부 관계를 갖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는 36.5%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늘어났다. 지난 2001년 28.0%로 나타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부 관계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일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 24.6%로 가장 많았고 '출산 후여서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13.6%, '성가시고 귀찮다'는 답이 9.3%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출산 후여서 어쩔 수 없다'가 21.0%로 가장 많았고 '성가시고 귀찮다'는 18.8%, '일에 따른 피로감 때문'은 15.1%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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