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저성장세→2008년 10.8% 높은 성장률 보여"
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경제 성장률 하락과 민간 소비 둔화 등 경제 전반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가 많으나 화장품 시장은 2008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경기가 불황기 일수록 화장품 매출은 증가한다는 과거의 시장 상황을 볼 때 2009년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경기는 2005년 저성장세에서 2006년, 2007년을 거쳐 2008년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형유통 경로인 백화점경로는 21.1%, 마트경로 11.9% 등으로 성장률을 보였다.
2009년 화장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기조를 유지하며 약 6조5000억원~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백화점, 마트, 프랜차이즈 등 기업형 유통업체의 성장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화장품 성장률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피부를 가꾸는 화장품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어필하기 위한 2009년 화장품 마케팅 계획과 방향, 주력 출시 제품 등에 대해 알아봤다.
◇아모레퍼시픽, 경쟁력 브랜드 2010년까지 중국시장 진출
아모레퍼시픽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2015년 매출 5조를 달성하는 'Global Top 10'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2009년에도 거침없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 호평 받은 라네즈, AMOREPACIFIC, 롤리타렘피카 외에도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와 같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을 2010년까지 추가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특히 '브랜드력'과 '연구개발력', '생산ㆍ설비력' 3대 기반 구축을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리딩력을 강화함으로써 2012년 아시아 시장 매출 5000억을 달성하고자 한다.
또 경기도 오산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친환경 생산ㆍ물류 기반을 마련하고 용인에는 총 450억 원을 투입해 2만5000m² 규모의 제2연구소를 신축함으로써 '아시아 NO.1 뷰티 앤 헬스 연구기지화' 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문화적 거리 등을 고려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 및 아시아를 신성장 핵심지역으로 선정해 수익적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LG 생활건강, 실속 챙기는 타깃 공략
LG생활건강은 내년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조용하게 스타일과 실속을 챙기는 현명한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불경기를 감안한 다양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봄 시장을 겨냥해 밝고 화사한 복숭아빛 립스틱 등 밝은 컬러의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는 2009년 불경기가 예상되지만 여성들의 얼굴에서는 밝고 화사한 봄 기운을 느끼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돼 있다.
또 편리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멀티기능 화장품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멀티기능 화장품은 한 가지 제품에 2, 3가지 기능이 겸해진 제품들이다.
이는 불경기 임을 감안해 2, 3가지 제품을 사서 바르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가지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더하는 실속제품이다.
아울러 중년 여성을 겨냥한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고급화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노화 등에 관심이 많고 상대적으로 소비에 여유가 있는 중년여성층을 공략하는 화장품에는 보다 더 고급스럽고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으로 내년 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 고객중심 경영 강화
코리아나는 화장품은 소비자 관리 시스템인 CCMS를 갖추고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고 인증하는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인 CCMS는 정부, 법 등 제 3자의 관여 없이 기업이 소비자 불만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내부 기준과 절차를 갖추는 경영 프로그램이다.
코리아나는 고객에게 더욱 귀를 기울이는 현장 밀착 경영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브랜드력을 강화하고 핵심 인재 육성은 물론 에스테틱 사업, 브랜드 샵, 뷰티 인스티튜트의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해 매출 1조 원과 이익 1000억 원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에뛰드, 1020 세대 위한 콘셉트 재정립
에뛰드는 2009년 총 매출액 1600억원을 목표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기 시작하는 화장 비기너(Beginner)들에게 화장에 대한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제품, 매장, 커뮤니케이션에서 항상 '새로움'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코스메틱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에뛰드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독특하고 트렌디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메이크업 라인 뿐 아니라 기초케어, 클렌징 품목도 강화할 방침이다.
에뛰드는 1020세대의 워너비(wannabe)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컨셉트을 재정립해 기존의 로맨틱한 핑크 공주의 이미지에서 세련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핑크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BI를 새롭게 정립하고 명동 2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매장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고 남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에뛰드하우스 매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화진화장품, 지역 특산물 활용한 기초 및 한방 화장품 출시
화진화장품은 2009년 '아름다운 열정'이라는 콘셉트 아래 외적, 신체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사회 공헌, 아름다운 서비스, 아름다운 제품, 아름다운 고객 행복까지 아름다운 열정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2009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예정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기초 및 한방 화장품 출시에 박차를 가해 방문판매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사내 단과대학인 단하대학의 강의를 통해 기존 영업사원들의 교육의 퀄리티를 높이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화진화장품은 고흥 유자를 활용한 기초 화장품과 제천 황기를 활용한 한방 화장품 등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친환경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진화장품은 2009년 예상 매출액을 13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보브, 사업 패러다임 변화 통한 유통 전략 강화
보브는 지금이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을 갖고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과 판단,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보브의 재도약을 위한 '성장 잠재역량'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보브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프리스티지 경로, 대형마트 등 지속적인 신 유통 경로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시판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략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내수시장의 침체와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제품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해 경로별, 제품별 시장의 리딩 품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남성 기초시장의 확대를 기점으로 기초시장으로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보브는 2009년 20% 성장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사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한 유통 전략을 다변화 해 글로벌 VOV 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생그린,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 출시
생그린은 2009년 사업목표로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키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해 고객만족을 도모하고 기업의 이윤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타겟층을 겨냥한 광고, 홍보활동을 통해 매출증진과 한방화장품 전문 기업이미지 상승을 꾀하며 중장기적으로 그린마케팅을 준비해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생그린은 2009년 마케팅 전략을 브랜드파워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철저한 타깃층 위주의 홍보ㆍ광고를 통해서 브랜드인지도를 상승시키고 기존고객 확보 및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및 리뉴얼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그린은 2009년 매출액이 2008년도와 비슷한 450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함화장품, 화장품 전문점 등 유통망 각 브랜드 강화
이지함 화장품은 2009년에도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등 모든 부문의 역량을 업그레드하는 것은 물론 각 브랜드에 맞는 전략과 영업 방향을 재정립할 방침이다.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따라 이지함 화장품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화장품 전문점, 매스마켓, 드럭스트어, 병원 등의 다양한 유통망의 각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함 화장품은 2009년 각 유통을 넓히고 지성트러블 라인, 화이트닝라인, 안티에이징 라인, 남성라인 등 각 기능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
또 불특정 다수의 광고를 지양하고 타켓층이 명확한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직접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체험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고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 시킬 것이다.
이지함 화장품은 2009년에는 트렌드를 반영해 피부 그늘의 근본 원인, 멜라닌 색소 생성 원인에 착안해 집중적인 관리를 원하는 화이트-P 스팟 트리트 먼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2009년 이지함 자사 예상 매출액은 130억 정도이다.
◇스킨푸드, 브랜드 파워 강화 모든 역량 집중
스킨푸드는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차별화하지 못한 기업은 더욱 힘들어지는 반면 강한 브랜드력, 독창적인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기업은 위기의 시장이 곧 기회의 시장이 돼 큰 성장세를 펼치며 부익부빈익빈의 기업양극화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한 치 앞을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더욱 기본에 충실하며 브랜드를 견고하게 다지고 주변정황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 2009년 브랜드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엔프라니, 고객과의 현장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강화
엔프라니 2009년 매출액 840억을 목표로 유통과 고객과의 현장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강화하고 상품의 전문성 및 카테고리 역량 확대, 엔프라니 매스형 글로벌 명품 브랜드 No.1 이미지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35.1%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각 유통경로 및 제품 카테고리 별 시장 점유율을 강화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2009년에는 대형유통 경로의 화장품 외형이 처음으로 전통적인 강호였던 인적판매 경로의 화장품 외형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 전문점 경로는 일반점문점에서 브랜드숍으로 고객이 이동하며 경로 내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저가샵들의 매스티지 전략'과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출점',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등으로 브랜드숍 시장의 성장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많은 기업체들이 해외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시장확장에 의한 성장으로 중소기업체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며 브랜드파워가 없는 업체들은 고객들과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