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승마교실에는 홀트학교 학생과 교사,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1955년 '사랑을 행동으로'라는 이념으로 설립된 홀트학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교육하는 사립 특수학교로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홀트학교 학생들은 승마 안전장비인 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뒤 말에 올랐고, 장애아동의 재활승마를 돕는 '사이드워커'들은 양 옆에서 학생들을 도우며 말을 이끌었다.
승마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말 타는 것이 재미있냐"는 교장 선생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홀트학교 임경애 교장은 "말을 탈 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하고 허리를 펴게 된다"며 "보통 하루 종일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장애아들에게 말을 타는 체험은 자세교정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장은 또 "행사 초기에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참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이들이 편하게 말을 타게 됐다"며 "아이들이 말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면도 생긴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중증장애 학생들은 승마교실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타보는 체험을 하면서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
매번 승마교실에 참석해 학생들과 어울리고 있는 홀트학교 홍보대사 키즈그룹 에이딘과 앨빈은 이날도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이야기하고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에이딘의 리더 장지민(13, 인천) 양은 "학생들이 우리를 환영해줘서 기분이 좋다"며 "나도 처음에는 말이 무서웠지만, 지금은 학생들을 태워주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홀트학교가 주최하고 뉴시스헬스가 주관하는 '힐링 승마교실'은 승마를 통해 아이들의 신체적 발달을 도모하고 말과의 교감으로 정서적 치유를 돕고자 마련됐으며, 봄과 가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