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이 '경량 아웃도어화'의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김봉수 기자 bbong@newsin.co.kr
최근 레저 인구가 늘어나고 일상생활에까지 기능성 제품들이 활용되면서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에 적합한 경량 아웃도어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경량 아웃도어화'를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라푸마,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아이더, 트렉스타,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블랙야크, 밀레, 네파 등 10개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량 아웃도어화다.

◇ 내마모성, 접착강도 등 제품 간 내구성 차이 커

라푸마(F.X 5.00, 21만9000원) 제품은 내마모성이 4300회로 가장 우수하면서 바닥면이 건조한(건)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으며, 노화된 후에도 접착강도가 5.2N/mm로 가장 우수했지만, 가격은 21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노스페이스(DYL 1F, 17만5000원) 제품은 내마모성(4300회)이 가장 우수하면서 바닥면이 건조한(건)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고 가격은 17만5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지만,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이 1.79kgf/cm2으로 가장 높았다.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18만8000원) 제품은 바닥면이 젖은(습)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이 '매우 우수'했고,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1.08kgf/cm2)이 가장 낮으면서, 중량(307.6g)도 가장 가벼웠지만, 내마모성이 1300회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아이더(스내퍼(B1), 19만9000원) 제품은 접착강도가 초기 조건(6.3N/mm)과 노화 조건(5.2N/mm)에서 가장 우수했고, 바닥면이 젖은(습)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도 '매우 우수'했지만, 내마모성은 600회로 가장 낮았다.

트렉스타(알타에고GTX, 17만원) 제품은 족저압력(1.15kgf/cm2)이 두 번째로 우수했고, 내마모성(2200회)은 평균 수준이면서 가격은 17만원으로 가장 저렴했지만, 미끄럼 저항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 동일 치수라도 브랜드와 디자인 따라 발길이, 발넓이 등 달라

트렉스타(알타에고GTX) 제품은 시험대상 제품 중 상대적으로 발길이와 발넓이가 큰 체형에 적합했고,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제품은 발넓이와 발둘레가 큰 체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더(스내퍼(B1))와 케이투(긱스(Z1)) 제품은 상대적으로 발길이와 발둘레가 작은 체형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경량 아웃도어화(트레킹화, 워킹화, 하이킹화 등)는 가볍고 발목이 낮아 다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발목이 낮고 견고함이 떨어져 장시간 등산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제품 구입 전 자신의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섬유와 가죽제품에서 규제하고 있는 유해물질(폼알데하이드, DMF, 염소화페놀류, 6가크롬, 아릴아민)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모두 안전 기준(품질 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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