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진성 기자 = 계속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식품업계다.

그래서인지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업무 프로세스에 관한 파악과 부서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31일 농심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의 업무 프로세스 파악과 부서 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V&C(Value & Cost)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초부터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에 V&C(Value & Cost) 현장 체험교육을 도입해 제품의 가치와 원가개념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있다.

V&C 제품화 활동은 먼저 신입 사원들이 창의적 컨셉의 제품을 구상해 이를 토대로 연구소에서 원료를 직접 구매해 생산현장에서 제품화한다.

그 후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피드백하는 일종의 가상마켓 체험이다.

이 활동은 신입사원들에게 현장 중심의 체험 학습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제품의 구상에서부터 판매 및 손익 산출까지 일련의 마켓활동 체험을 통해 가치와 원가 개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전의 신입사원 교육은 강의 및 OJT 학습방식의 획일적인 교육으로 실제 현장에서 어떤 과정으로 제품화되는지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V&C 교육은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의 체험으로 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직접 찾고 비전을 스스로 설정하도록 하는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학습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도입 후 처음 실시된 신입사원 상반기 'V&C 제품화활동'에서는 '독도라면'을 개발한 '자바겟잇' 팀이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독도가 동도와 서도로 나뉜 것을 본 따 해물맛과 자장맛 라면을 2개의 세트로 묶어 2500원에 사내 임직원들에게 판매해 대히트를 쳤다.

라면 가격으로는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점과 독도 수호라는 사회적 관심사를 제품에 담았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딴 요인이 됐다.

1등을 수상한 '자바겟잇' 팀은 사내 임직원에게 판매한 제품의 수익금 전액을 독도사랑기금으로 기증해 훈훈함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신입사원 V&C 제품화활동을 강화해 기본을 정립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어떤 불황과 한계가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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