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이 최근 선천성 신장기형(이소성 요관 및 이에 동반된 신이형성증) 여아(3세)에게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LESS)'에 의한 신장적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소성 요관이란 요관이 정상적으로 방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요도 주위나 질 등에 연결된 질환으로, 여아의 경우 배뇨는 정상적이면서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 3~4개의 절개가 필요한데 비해 배꼽에 1.5~2cm의 작은 절개를 통해 수술함으로써 수술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등의 미용상 장점이 있다.
이번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게 1시간 30분 만에 끝났으며 수술 중 출혈도 거의 없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가 작아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중 출혈이 적어 회복기간이 짧다.
그러나 여전히 복강경 카메라나 장비를 위한 여러 개의 절개창이 필요하다는 점은 복강경 수술의 한계로 지적,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시도되어 왔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면서 무흉터수술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없는 수술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수술 기구를 넣을 수 있도록 해 주는 특수한 포트 (port)와 연성 복강경 기구 (flexible laparoscopic instrument)가 개발됨에 따라 시행이 가능해졌다.
김현회 교수는 "1997년 복강경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100례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에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동물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