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이보영 기자 =  아몬드의 지속적인 섭취가 관상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률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의 위험요인 개선센터가 영국영양학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을 통해 성인 남녀 27명으로 구성된 피험자들이 전미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의 제2단계 식단과 함께 매일 정량의 '아몬드'나 이와 유사한 영양성분으로 구성된 머핀 빵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머핀 대조군과 비교할 때 아몬드를 섭취한 집단은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혈청중성지방, 올레산과 단일 불포화 지방산의 농도가 아몬드 섭취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피험자가 아몬드의 일일 섭취량을 30g 늘릴 때마다 향후 10년간 관상 심장질환의 예상 발생률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다양한 연구 결과 역시 나무에서 자라는 '견과류(tree nut)'의 영양학적 효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아몬드의 경우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버드대 연구진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약 28g의 아몬드 등 견과류를 매일 섭취할 경우 다른 사망 예측 변수들과 상관없이 총 사망률을 20%까지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견과류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 조사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하버드의과대학 연구팀이 여성 7만 6464명과 남성 4만 2498명을 대상으로 각각 30년, 24년 동안 식생활 패턴을 추적한 결과, 견과류 섭취는 다른 사망 예측 변수들과 상관없이 남녀 모두의 총 사망률과 원인별 사망률에 있어 밀접한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협회 관계자는 "아몬드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다량의 미네랄이 함유돼 영양 간식으로 좋다"며 "특히 한 줌의 아몬드는 견과류 중 가장 많은 양의 네 가지 필수영양소인 식이섬유, 비타민 E, 니아신, 리포플라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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