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제3종 가축전염병인 유럽부저병(EFB)과 미국부저병(AFB)의 감염여부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꿀벌부저병은 세균에 의한 꿀벌의 질병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국제수의검역국(OIE)에서는 유럽부저병과 미국부저병을 검역조건으로 지정하고 있다.
또 호주나 뉴질랜드는 부저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양봉가들이 봉군을 신고하고 소정의 등록비를 내면 정부에서 예찰과 방제에 대한 관리를 해주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법률 제8852호에 의거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 관리되고 있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부저병 Duplex-PCR 진단기술은 기존 현미경검경법에 비해 15일 걸리던 검역 소요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시켜 검출감도가 1000배 이상 높다.
또한 특이성이 뛰어나 꿀벌 사육 중 수시로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병 예방 및 방제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특히 밴드(amplicon)의 형성유무와 그 크기(size)로 두 병원균의 감염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검출기관의 업무효율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관계자는 "국내 꿀벌산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06년 기준으로 약 3000억원 이상으로 Duplex-PCR 진단기술이 보급될 경우 수입되는 불량ㆍ오염 양봉산물에 대해 정밀진단을 통한 규제가 가능하게 돼 연간 100억원의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