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 10일 건양대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다. 지난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받아온 최씨는 친어머니인 안승희(54)의 신장을 이식받고 현재 회복중이다.
수술이 잘 끝나 이제는 고통 없이 건강한 사회인이자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돌보게 된 최씨, 그러나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해 어머니의 입원비와 본인의 수술비 등 남겨진 숙제로 인해 부담이 이민저만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건양대병원 측은 이들 모자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전달했다.
자선음악회를 보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최씨는 "매우 어려운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최인석(외과)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금을 마련해 주신 병원측에도 감사하다"며 "또 한 번의 생명을 얻게 해 주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드리며 그동안 못 한 효도도 하고 가장으로서도 열심히 생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하영일 의료원장은 "아들에게 아낌없이 신장을 준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내년 초 장기이식센터 개원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마치게 돼 병원으로서도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