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흥분 돌연사 경고…관전 중 가슴통증 시 '절대안정'
이에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의정 교수는 베이징올림픽 건강 관전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의 주요 경기를 시정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을 잃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주의를 요한다”고 말해 지나친 흥분에 의한 돌연사를 경고했다.
특히 박 교수는 “평소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말기 심부전 환자 ▲비후성심근증 환자 ▲급사에서 회생된 환자 ▲원발성의 부정맥 환자(조기흥분증후군) 등의 경우 지나친 흥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응원하는 팀의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강렬한 분노, 흥분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근허혈을 일으켜 치사부정맥의 길을 밟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돼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소판은 자극 받아 응집력이 증가돼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게 된다.
따라서 혈관 내 동맥벽에 동맥경화로 융기된 부분인 동맥경화반은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되며, 이와 동시에 혈압은 상승하고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더욱 가중 된다는 것.
박 교수는 “이 모든 현상은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을 유발해 치사 부정맥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주요 발병 원인”이라며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이들 환자가 TV경기를 시청하다가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두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오면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