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까지 '제25회 고미술의 향연' 전시회를 개최하는 고려방 김병천 대표가 이번 전시회의 취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bong@newsin.co.kr
전통성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제25회 고미술의 향연' 전시회가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고려방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고려방 기획전'의 일환으로 고미술 전문가 김병천 고려방 대표가 지난 1990년 봄부터 시작한 고미술 전시회다.

'고미술의 향연' 전시회에는 그 시기의 실생활과 당시 문화를 알 수 있는 꼭두, 목안, 책장, 종이오방색실첩, 궁중홍칠표주박 등 우리선조들이 사용하던 300여점의 고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 '종이오방색실첩'은 주로 사대부에서 사용했고 실이나 바늘, 골무 등을 보관했던 종이 실첩이다. '궁중홍칠표주박'은 물을 떠먹는 작은 바가지로 주칠이 돼있으며 창경궁 궁녀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안'은 나무를 깎아 만든 기러기로 실제로는 오리모양을 하고 있다. 꼭두는 상여의 부속물로 인물상과 동물의 형상이며 나무로 만들어져 목우라고도 한다. 한국의 전통시대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는 나무 조각상 가운데 대표적인 민속품이다.

고려방 김병천 대표는 "새로운 고미술을 찾아 국민들과 유물 관계자들께 보여드리고 우리 문화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날까지 바쁘게 지내왔다"며 "관광객들과 외국인들이 전시된 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 박물관"이라며 "박물관의 유물들을 보면 그 나라의 역사, 경제, 사회를 접할 수 있고 그 곳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유물은 그 나라의 상징과도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문화유산이 갈수록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우리문화재가 해외에 많이 알려진다는 것은 우리가 글로벌시대 속 선진국들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유물을 꾸준히 수집하고 보존해서 다음 세대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문화유산을 보존해 나가는데 있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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