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선영 체육학 박사 posse3@hanmail.net

뜨거운 열기로 대한민국이 열광했던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이상화 못지 않게 이슈를 받았던 선수들이 있다.

미녀군단으로 구성된 컬링의 대표팀 선수들이다.

비인기 종목의 외적 내적 열세를 딛고 노력하여 선전하는 모습이 모두의 눈에 아름답게 보였다.

이유인즉, 비록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제대로 된 지원조차도 받지 못하여 각자 직업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컬링이라는 끈을 놓지 않아 컬링의 가능성을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다.

스포츠 비인기 종목, 그 기준이 대체 무엇일까? 인기 종목으로 탈바꿈하는 방법은 있을까?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전후로 매체를 흔들었던 몇몇 스포츠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심석희 선수의 종합 우승 및 박승희 선수의 금메달, 이제는 전 세계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지난 2013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김연아 선수의 우승, 이상화 선수 모태범 선수의 2012년도와 2013년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그리고 손연재 선수의 2013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5위 등이 그러하다.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의 발돋움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계기로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의 우승을 통해 이슈가 되면서 인기 종목이 된 경우, 영화를 통해 소개되면서 인기종목으로 발돋움하는 경우, 때로는 세계대회의 출전만으로도 매체 및 SNS상에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종목 중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수 한 번 받지 못하면서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있다.

작년 8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웨이크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중학생 윤상현 선수가 당당히 소년부 우승을 차치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표팀은 팀 종합 3위를 차지하였다.

이렇게 세계에서 부문 1위와 팀종합 3위를 거머쥐었지만 참가만으로도 열광하는 다른 종목에 비하여 초라한 환영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대회였는데도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2013년도 10월 까지 집계된 웨이크보드 아시안 랭킹 남자 부문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1위로 랭크되어 있으며 10위 안에 네 명의 선수가 그리고 여자 부문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 중 눈에 띄는 또 한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암벽여제', '클라이밍여제'로 불리는 김자인 선수는 2012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국제적인 유명인사이다.

물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즐기길 원하는 이 시대의 젊은 주역들에게 이들은 어느 정도 유명인사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만이 이들의 위상을 알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안타까움이며 이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라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는 숨어 있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무한한 마력을 갖고 있는 '액션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누가 알겠는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커져가는 액션 스포츠의 마력이 10년 20년 후의 올림픽 종목의 대부분을 차치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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