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궈싱의 수술을 집도했던 중국 의사 궈슈종은 리궈싱이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지난 7월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궈싱의 죽음은 면역거부반응 치료제 대신 천연 약초를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궈슈종은 설명했다.
궈슈종은 "리궈싱의 죽음이 얼굴 이식 수술 때문은 아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리궈싱의 죽음이 면역거부반응 치료제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6년 4월 중국 시안의 시징병원에서 리궈싱에 대한 얼굴 이식 수술을 집도했었다.
리궈싱이 거주했던 마을의 차오광량 이장 역시 리궈싱의 사망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그러나 궈슈종이나 차오광량 모두 리궈싱에 대한 부검이 실시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리의 사망은 중국 블로그에 소문으로 떠돌아다녔으나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를 별로 주목하지 않았었다.
미국은 지난주 미 의료진이 클리블랜드에서 세계 최초의 얼굴 전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2005년 프랑스에서 개에게 물려 얼굴이 크게 손상된 38살의 여성이 부분 얼굴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이 최초의 얼굴 이식 수술이었으며 리궈싱이 두번째로, 그리고 지난해 말 29살의 프랑스 남성이 세번째로 얼굴 이식 수술을 받았었다.
궈슈종은 리궈싱이 병원에 남으라는 의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지난해 말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미 의료진은 얼굴 전면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이 아직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얼굴 이식 수술은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데다 생명을 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성형 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