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거의 없고 환자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

【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고대 안암병원은 말기간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법을 국내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 간암치료팀은 호주 시드니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왕신창 교수와 함께 절제 불가능한 말기 간세포암 환자에게 간동맥색전술 대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를 국내에 도입해 시술했다.

이 치료법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만 시행돼 왔다.

시술방법은 기존 간동맥 색전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시술되지만 간암 조직에 이르는 간동맥에 얇은 관을 삽입한 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사용하는 대신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Yttrium-90(이하 이트륨)'을 직접 도달케 해 방사능으로 간암조직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조직의 원인, 크기, 위치, 수 등과 관계없이 간에 있는 악성종양에만 고용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간조직에는 전혀 손상없이 악성종양조직만을 파괴하게 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횟수도 기존 색전술 10회 이상에서 1~2회 치료에 국한돼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이 거의 없고 환자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정식 사용 허가를 득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한국인 5명에 대해 이 시술법이 이뤄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윤환 교수는 "전이성 간암환자들에게 기존 치료법보다 1-2회 치료만으로도 더 큰 치료효과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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