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거의 없고 환자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
고려대 안암병원 간암치료팀은 호주 시드니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왕신창 교수와 함께 절제 불가능한 말기 간세포암 환자에게 간동맥색전술 대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를 국내에 도입해 시술했다.
이 치료법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만 시행돼 왔다.
시술방법은 기존 간동맥 색전술과 동일한 방법으로 시술되지만 간암 조직에 이르는 간동맥에 얇은 관을 삽입한 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사용하는 대신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Yttrium-90(이하 이트륨)'을 직접 도달케 해 방사능으로 간암조직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조직의 원인, 크기, 위치, 수 등과 관계없이 간에 있는 악성종양에만 고용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간조직에는 전혀 손상없이 악성종양조직만을 파괴하게 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 횟수도 기존 색전술 10회 이상에서 1~2회 치료에 국한돼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통증이 거의 없고 환자상태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정식 사용 허가를 득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한국인 5명에 대해 이 시술법이 이뤄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윤환 교수는 "전이성 간암환자들에게 기존 치료법보다 1-2회 치료만으로도 더 큰 치료효과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