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병원 배재성 원장. 임한희 기자 lhh@newsin.co.kr

21세기 병원 의사들은 점심을 먹지 않는다.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간단히 커피 한 잔 마신 후 수술실로 향하는 이유는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29일 수많은 진료와 수술 경험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마음을 다잡는 21세기 병원 배재성 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배 원장과의 일문일답.

- 힘들기로 소문난 신경외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신경외과 수련의 시절은 다시 돌아가라면 잠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정도로 고된 과정이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응급실 환자 진료, 수술 후 중환자실 환자치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업무에 시달린다. 하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의사로서 이 일을 해봐야겠다는 도전의식이 생겼고 특히 90년대 유명한 미드 ER에 나오는 신경외과 의사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웃음). 그 모습에 반해 이 일에 뛰어들었고 힘든 과정을 거쳐 신경외과 전문의로 생활하고 있지만 스스로 그 과정을 이겨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

- 21세기 병원이 자랑하는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은?

"사실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하고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해도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척추수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래서 많은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임상전임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우리 병원의 경우 2002년부터 처음 몇 명의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우리 병원의 앞선 수술기법을 수련하기 위해 전임의 과정을 보내면서 이 전통이 시작됐다. 당시 병원을 거쳐 간 분들이 현재는 유명한 척추병원의 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나도 더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2004년부터 21세기병원에서 생활하게 됐다. 처음 전문의 원장으로 진료를 하다 다시 수련 과정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육체나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당시 결정이 옳았다. 많은 환자의 진료와 수술을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고 양질의 진료와 수술을 할 수 있었다"

- 척추관절은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마비 증상 위험이 있는가의 여부다. 척추 질환 중 척수신경 줄기가 눌리는 중증의 디스크 탈출증, 후종인대 골화증 같은 질환은 신경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환자들이 마비 원인을 뇌졸중 등 다른 질병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팔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찌릿거리는 이상감각이 나타나고 힘이 빠지면서 걸음걸이가 변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고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신경마비라는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

- 척추 건강과 관련해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추운 날씨 때문에 외부활동이 줄고 관절이 경직되기 쉽다. 특히 연세 많은 분들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척추골절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낙상 후 지속되는 요통의 경우 단순 타박상이 아닌 척추골절을 의심해 반드시 MRI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경 이후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이 많은데 평상시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골다공증의 경우 크게 다치지 않아도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초기에 X-ray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날이 추워질 때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도 골절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도 겨울철 실외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긴장을 풀어야 부상을 예방 할 수 있다"

-21세기 병원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 병원은 척추관절 병원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의료진 모두 지속적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원칙적 치료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유수의 척추전문의를 배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바쁜 환자나 멀리서 오신 분들을 위해 당일 내원해 즉각적 진료와 검사 그리고 빠른 치료가 가능한 ons-stop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외국 대비 저렴한 치료비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외국 환자들도 방문하고 있다. 최근 주사로 디스크병을 치료하는 '비수술치료'를 표방하는 척추전문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데 우리 병원은 항상 원칙대로 환자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절하게 조합해 맞춤 치료를 한다.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병원 의료진이 가진 강점이고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환자를 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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