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이 잦아지면서 눈을 직접 삽으로 치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눈은 가벼워 보여도 수분이기 때문에 무작정 치우다 보면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지만 실내생활이 많고 신체 활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눈 치우기를 노동이 아닌 운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위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스마트폰이나 PC를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현대인은 겨울철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더욱이 눈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져 오십견과 같은 관절통증이 더 악화된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눈 치우는 동작도 어깨를 많이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춥고 어깨가 아프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적당히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눈은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 얼음처럼 단단해지고 무거워져 막 쌓였을 때보다 치우기 힘들어 되도록 눈이 그친 뒤 바로 치워야 체력 소모가 덜하다.

송병욱 전문의는 "가벼운 어깨 통증 환자는 어깨를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환자는 무리하면 오히려 더 악화된다"며 "팔을 어깨 위로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한 사람은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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