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협회는 올해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원년으로 선포, 회원들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건강보험제도의 불합리성과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홍보포스터를 제작•배포한다고 24일 밝혔다.
포스터는 총 4종으로 '핸드폰 진료 반대',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허용 반대', '국민건강보험 강화를 통한 의료비 부담 절감', '의사단체의 전문성 무시하는 정부'를 주제로 했다.
핸드폰 진료 반대 포스터로 원격진료가 시작되면 오진의 법적책임은 의사가 지지만 오진의 결과는 환자에게 돌아간다며 시범사업조차 거치지 않은 정책 시행으로 환자의 건강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허용 반대 포스터는 영리 자회사 설립 허용으로 인한 돈벌이를 위한 진료, 과잉진료 양산을 경고하고 있다.
이밖에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의료 수가 현실화를 요구하는 내용과 여드름의 질병 여부를 의사들이 아닌 정부가 결정한 사례를 통해 전문성을 무시하는 정부를 질책하는 내용을 담았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왜곡된 의료시스템의 현 주소를 알리고 이를 바로세우기 위해 대회원, 대국민 대상의 시각화, 이미지화 자료로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부터 전국 시군구 의사회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 포스터를 전달할 예정이다.
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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