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자궁근종에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근종 제거 후에도 임신 가능성을 높인 고난도 수술을 가능케 했다고 24일 밝혔다.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자궁절제술과 근종제거수술이 있는데 증상이 있는 자궁근종 환자에서 더 이상 임신을 원하지 않고 자궁근종의 재발을 원하지 않을 경우 자궁절제술을 시행한다.
미혼 여성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자궁적출을 원하지 않는 여성은 근종제거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근종만 제거해 자궁을 그대로 보전하기를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가 늘고 수술을 하더라도 가능한 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수술 후 정상 생활에 지장이 없고 합병증이 적은 방법을 요구하게 됐다.
분당차병원이 도입한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의 일종으로 일반 복강경과 같이 환자 몸에 4~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한다.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이 환자의 몸 속에 들어가며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외부 조정석에 앉아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을 원격조작 해 일반 복강경 수술과 차이점이 있다.
차선희 전문의는 "로봇수술은 일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운동범위가 다양해 자궁근종과 주위 자궁근막층을 더 정확하게 박리해 정교한 근종제거를 시행할 수 있다"며 "근종 제거 후 섬세한 봉합은 자궁 파열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가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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